본문 바로가기
육아

육아 17년 -교육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 화상영어, 리틀팍스 후기)

by carry out 2024. 2. 8.
반응형

벌써,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어 새 학기엔  2학년에 올라갑니다.

둘째는 사춘기를 겪고 있는 중3입니다.

이르기는 하지만 나름 이것저것 교육이랍시고 해본 것들에 대해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참고 정도로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소소한 육아이야기
소소한 육아이야기

 

사교육 없이 키우다

고2가 되는 첫째 아이는 여태껏 사교육 없이 공부했습니다.

아이가 초등 입학하고 공부에 대한 방향을 잡고자 나름대로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마침,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이라는 단체를 접하고 퇴근 후 유료강의 도 몇 번 들었습니다.

이에 '아깝다 학원비'라는 책을 구매하여 정독하곤 학원 보내지 않고 키워보자 라는

당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영어를 어떻게 시작할까?

영어는 방황했습니다.

어느 시점부터 리틀팍스에 꽂혀서 장장 6년을 두 아이에게 학습시켰는데

결과는 도루묵이 되었네요. 물론, 사이트 후기에는 성공사례가 넘치지만

제 아이와 저에게는 넘사벽인 모양입니다. 정말 열정적인 엄마가 아니라면

딱 후회하기 좋은 시스템입니다.

물론, 실패한 자의 변명이지요. 매일 출근 후 그날 분량의 단원을 혼자 보고

아이에게 창피를 당하진 않을까 하는 염려로  단어 암기와 독해를 했습니다.

퇴근 후 설겆이를 끝내면 의자를 끌어당겨 아이 옆에 찰싹 붙어 같이 읽고

효과 만점이라는 쉐도우잉과 단어 시험 Test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도 결과가 참담합니다.

참담하다는 근거는 원어민 발음 전혀 쓸모가 없고 아직도 영어 대화 불가입니다.

해외여행에서 입증했습니다.

 

큰애가 입시를 몸으로 느껴야 하는 고등학생이 되어 뒤돌아 보니

그깟 원어민 발음 하나도 중요하지 않네요

지금도 아이와 가끔 리틀팍스를 괜히 했어라는 후일담을 나눕니다.

중요한 건 단어와 독해입니다.

영어교육에 몸담고 계신 분들은 저의 좁은 식견에 대해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많겠지만

그저 평범한 육아를 해온 저의 사견이니  양해 바랍니다.

 

화상영어도 했습니다. 그것도 5년이나 했습니다.

그것 역시 불필요한 선택이었습니다.

영어교육에 열정적이신 이웃엄마의 조언을 받아 당차게 시작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습니다.

매일 "How are you~" 이렇게 시작해서 농담 좀 하고 원어민 선생님 소소한 일상 듣고 웃다 보면

30분 그냥 지나갑니다.  '조이영어' 했습니다.

체계적인 부분도 있으나 내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모든 교육이 효과가 없겠지만

큰아이는 뭔가 시작하면 끝을 맺는 아이라 성실하게 임했음에도

지나고 보니 큰 효과를 못 봤습니다.

 

'아깝다 학원비' 수학은 혼자

학원비가 아까운 게 아니라 수학만큼은 혼자 해야 한다는

나름의 철칙이 있어 수학은 혼자 하게 했습니다.

아이는 자기주도학습이 아니라 '엄마주도학습' 이라고 우스개로 얘기합니다.

초등 저학년 땐 아이들 모두가 거쳐갔을 '기탄수학'을, 고학년부터는 

널리 알려진  아주 쎈 문제집으로 한 학기 선행하였습니다.

수학경시에서 종종 수상하여 수학은 자기 주도 한걸 후회하지 않습니다.

 

고등인 지금도 학원 도움 없이 인강을 병행하여 혼자 하고 있습니다.

강남학군은 아니지만 자사고 대신 일반고로 진학하여

내신 등급 상위권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성적은 상위 10% 이내입니다.

전교생은 300 명 내외이며 입시실적도 좋고 내신 등급도 꽤 빡빡한 학교입니다.

 

그래서, 결론이 뭐야?

물론, 제 아이 기준이며 저의 실패담이기도 합니다.

좋은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서울 강북권의 좁은 시야가 빚어낸 소극적인 선택과 교육이기도 할 겁니다.

그러나, 대다수 평범한 가정에서 엄마들이 선택하는 교육적 선택이 성공에만

다다를 수 없기에 실패담이자 경험담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만약, 아이의 영어 교육에 맘을 졸이고 계시다면 현 대학 입시 실정에는 다 필요 없고

무조건 영어단어 외우기(고등 때는 물리적으로 절대적인 시간부족입니다)

독해력 키우기!  이 2가지만 매진하시길 바랍니다.

독해력 키우기는 다양한 정보가 넘치고 넘칩니다.

주제넘은 결론이지만 뒤돌아 보니 많이 후회되는 갈팡질팡 육아였기에 감히 조언드립니다.

 

 

 

조금씩 우상향 하는 큰아이의 성적에 대견한 마음이 들다가도

내가 너무 얄팍한 정보와 선택으로 아이를 더 성장시키지 못했나 하는 자책이 가끔 들기도 합니다.

어쩌겠습니까? 쏟아진 우유는 주워 담을 수 없으니 앞으로의 계획에 발을 내딛어야죠

 

이상은 '아이는 믿는 만큼 자란다'라는 누군가의 글에 위안을 삼는

소심하고 무지한 엄마의 짧은 글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표절을 걱정하여 본인 곡 외에 다른 곡은 듣지 않는다는 어떤 작곡가의 말처럼

저도 여기저기 정보를 기웃거리지 않고 순순하게 제 생각만 적었습니다.

이 어설픈 글의 편향성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응형